<p></p><br /><br />우리는 한가위, 미국에선 오는 25일 맞는 추수감사절이 최대 명절이죠.<br> <br>가족들 모두 모여 이렇게 큰 칠면조를 통째로 요리해 먹는데 지금 미국은 물가가 너무 올라서 이 칠면조 먹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.<br> <br>저희 취재진이 알아보다가 칠면조 농장까지 다녀왔습니다.<br> <br><세계를 가다>,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칠면조 4600만 마리가 소비되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식탁. <br> <br> 백악관은 한 마리를 사면하는 행사를 열고 끝까지 생을 누리도록 합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전 미국 대통령 (지난 2017년)] <br>"이로써 사면입니다." <br> <br> 올해 추수감사절을 2주 앞두고 칠면조 사육 농장을 찾았습니다. <br> <br> 언덕 아래 울타리 안에서 수천 마리가 방목 중입니다. <br> <br> 사람 대신 감시견이 칠면조들을 지키고 있고, 나란히 놓여있는 사료통에는 끊임없이 칠면조들이 달려듭니다. <br><br>"이 농장은 이렇게 칠면조들을 길러 소비자들에게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판매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예년보다 사료비 등이 많이 올라 이전보다 칠면조 가격도 뛰었다고 합니다." <br> <br>[크리스 보러 / 쇼 너프 칠면조 농장 주인] <br>"1파운드에 2.45달러였는데 지금은 2.75달러입니다. 칠면조들의 주 사료는 콩과 옥수수인데 사료 가격이 거의 지난해 두 배에 달합니다. 올해가 역대 가장 비싼 추수감사절이 될 거라고 하더라고요." <br> <br> 에너지 대란 속에 연료비는 껑충 뛰었고 팬데믹 이후 농장 근로자들이 요구하는 인건비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 칠면조 농장 관리 비용이 유례 없이 치솟아 미국인들의 추수감사절 식탁 물가는 고공행진 중입니다. <br><br> 냉동 칠면조 값도 1년 새 23% 올랐고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47% 가까이 급등했습니다.<br> <br> 재고량도 부족해 구매를 한 주 더 미뤘다가는 칠면조 파티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 글로벌 공급망 차질 속에 식료품부터 기름값까지 한꺼번에 오르면서 지난달 미국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.<br> <br>[에이프릴 / 미국 소비자] <br> "평소에는 물건을 더 많이 사는데 오늘은 몇 개 못 샀습니다. 품질이 낮은 휴지를 사야 할 정도입니다. 미쳤어요." <br> <br>[프레드 / 미국 소비자] <br> "(가장 비싸진 건) 고기입니다. 특히 소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지난 몇 주 동안 엄청나게 올랐어요." <br> <br> 일부 생필품 재고도 충분치 않아 더 걱정입니다. <br> <br>[메릴린 / 미국 소비자] <br> "글쎄 선반이 텅 비어서 제가 원하는 걸 살 수 없었다니까요. 많은 제품들이 바닥나고 있어요." <br> <br> 역대 가장 비싼 추수감사절 식탁 물가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. <br><br> 미국 물가 급등의 끝을 알 수 없어 세계 경제는 더 불안합니다. <br> <br>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> <br>유승진 워싱턴 특파원<br>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br /><br /><br />유승진 기자 promotion@donga.com
